2017. 2. 26. 23:04

어느덧 한달이나 지난 후기가 되지만, 역시나 저의 추억들을 기억하고자 매우 늦은 후기를 쓰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후기이기때문에, 지나친 비난 등은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니, 거절합니다.)

그리고 메모와 기억에 의한 후기이기 때문에, 다소 MSG가 들어간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있던 팩트이기 때문에 그냥 진실로 믿어도 될 정도의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과거 후기들도 차곡차곡 정리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노기자카 악수회에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3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본에 살기 시작한지는 3~4개월차가 되던 1월22일. 이 날은 치바 마쿠하리에서 노기자카46와 케야키자카46의 악수회가 동시에 개최되었습니다.

1~2부는 케야키자카, 3~5부는 노기자카의 악수회를 다녀왔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 대화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케야키자카46>


[이마이즈미 유이 - 1부 2장 / 2부 1장]




1부와 2부에 걸쳐서 총 3장을 다녀왔는데요.

역시나 밝고, 높은 텐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날 2부인가 3부쯤에 컨디션 불량으로 결석을 하게 되었는데, 1, 2부 때 거의 그렇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평소 모습 그대로였어요.


(리군: 리 / 이마이즈미: 즈)

리: 오랜만이야~

즈: 오랜만이야~ 기다렸어~

리: 정말? 기억하고 있네? 

즈: 그야 기억하고 있지. 언제나 와주니까.

리: 나 이제 도쿄에서 살아.

즈: 정말? 와~ 올해도 잘 부탁해.

리: 응! 잘 부탁해~


초 고음... 목이 쉬지 않을까 싶지 않을 정도의 텐션. 평소와 똑같았습니다.


이 날은, 즈밍이 직접 준비했던 악수회 레인에 붙어있던 네타가 있었는데,



<저의 어렸을 적 별명은 무엇일까요?>


처음에 인사하러 가느라, 이 주제를 대화에 사용 못했던 저는, 레인 출구 끝에 "사실은 별명은 없었어~" 라는 문구를 보고 혼자 폭소.

다음에 들어가서 


리: 결국 별명은 없던거야??

즈: 없었어~~


하는 쓸 데 없는 네타로 1장을 소모했습니다.


남은 1장은 이 시기에 썼었던 블로그 내용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http://sakamichi.tistory.com/854


http://sakamichi.tistory.com/855



이 두 블로그를 연속으로 보시면 아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사자와 호랑이를 착각했던 내용의 블로그였는데요.


즈: 오카에리~(잘 돌아왔어/어서와~)

리: 저기말야, 며칠전 블로그 내용말인데, 사자랑 호랑이랑 헷갈렸잖아?

그런데 호랑이도 나무를 잘 타는건 사실이니까. 문장 자체는 틀린게 아냐.

즈: 그렇지!!(흥분) 틀린거 아니지?


이 때 참 귀여웠네요. 자기 편을 만나 기뻐하는 즈밍이었습니다. 


<나가하마 네루 - 1부 1장>

무려 1부 1장밖에 따내지 못한 네루와의 악수였습니다.

정말 기쁘게도, 들어가자마자 기억해줬어요.



기억이 조금 불확실한데, 아마 이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 오랜만이에요!

네: 아! (알아차린듯)

리: 기억하고 있나요?

네: 기억하고 있어요!

리: 한국에서 블로그 번역하고 있는....

네: 응응~

리: 언제나 멋진 문장, 블로그 고마워요.

네: 아냐아냐~ 이쪽이야말로..

리: 그 멋진 문장을 저의 부족한 일본어로 .ㅜㅜ

네: 아냐아냐~ 언제나 고마워. 

리: 또 올께요.ㅜㅜ


아 너무 짧다. 인사만 하다가 끝난 1장이었습니다.


<히라테 유리나 - 1부 1장 / 2부 3장>




2싱글 때 전락한 이후 몇 개월간 만나러가지 못한 것과 더불어 테치의 인기가 너무나도 많아졌기 때문에, 역시나했으나 기억을 못하더군요. 

그래도 블로그 번역 등등 이것저것 이야기하니 어렴풋이 기억이 멤도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2016년부터 엄청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이기에 뭔가 1싱글 첫번째 개별악수회 때와는 전혀 다른 '지친' 모습을 보게 되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소개할 만한 기억에 남는 네타도 별로 없습니다. 단조로운 기억하고 있는가, 응원하고 있다, 요새 너무 바빠서 힘들지 않느냐, 이런 정도의 대화로 4장을 소모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첫 케야키자카46 악수회는 끝이 났습니다.


3부부터는 노기자카46! 


당연히 제 오시 마리카부터.


<이토 마리카 - 3부 3장>



하... 너무 예뻐서....


이 복장 이 스타일 그대로 였습니다. 오시이다 보니 소개하고 싶은 대화도 좀 많이 있습니다. (3부에서 소개는 이게 다지만...)


마: 아~~ 아케오메(새해 복 많이 받아)

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리: Happy new year~

마: Happy new year~

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한국어로)

마: 오호호ㅋㅋ

리: 한국어야~

마: 아! 그렇구나.

리: 아우그리오 보나노~ 

마: 오~~~~

리: 이태리 어에요 ㅋㅋ


아는 새해 인사말 다 하고 나왔어요. 반응이 귀여웠습니다. 역시 들어가자마자 알아봐주고 먼저 인사해주는 안정감도..

올해도 정말 잘 부탁드립니다. 하는 느낌이었어요.


<와타나베 미리아 - 3부 2장>



언제나 귀여운 미리아입니다. 16싱글부터 매 회장 들리고 있는 멤버인데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말을 곧 잘 따라하니 갈 때마다 즐겁네요.


미: 앗!

리: 아케오메데스(새해 복 많이 받아~)

미: 아케오메데스

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한국어로)

미: 어레? 뭐였지?

리: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뜻이야ㅋㅋ

미: 아아~ 맞다맞다.

리: 기억해 ㅋㅋ

미: 응응!


매 번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기억했을지는... 매번 이렇게 2장 정도씩 미리아에게 가고 있습니다.


<이토 쥰나 - 3부 3장>


15싱글 정도부터 부쩍 마음에 들게되어서 어느덧 마리카 다음으로 가장 고정적으로 많이 가고 있는 멤버가 쥰나입니다. 

참고로 저는 쥰나에게 "센세~(선생님)"이라고 불리는...ㅋㅋㅋ



쥰: 아~~ ㅈ,ㅐ 센세~ㅋㅋㅋ(저번 악수회 때 이름을 가르쳐줬는데, 한글자 정도 말하려다가 기억이 안나니 바로 센세로 바꿔버렸던..)

리: 이름 까먹었지. 절대 기억 못하는거지 ㅋㅋㅋ

쥰 & 리 : ㅋㅋㅋㅋㅋㅋ

쥰: 저기 말야~ 저번에 줬다던 편지말야. 뭔가 못 찾겠던데?

리: 응? 진짜?


2016년 악수회 때 편지를 써서 인포메이션에 맡겼는데, 전달이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리: 그렇다는거는, 내 편지는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다는거?

쥰: 음~ 어디로 간걸까?

리: 마리카한테 간거 아냐?

쥰: 그런걸까?

리: 마리카 꺼랑 같이...

쥰: (인포메이션에) 냈어?

리: 응

쥰: 알았어. 찾아볼께.

리: 2월에 보자~

쥰: 오케이 바이바이~


결론부터 말하면, 제 편지는 날아가버린 듯합니다. 반드시 모든 팬레터와 선물이 멤버에게 전해지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된 계기였습니다.


악수회는 어느덧 후반전으로. 4부입니다. 4부에는 마리카 7장 밖에 없었는데요, 복장은 3부와 동일.


마리카 생탄위 분과 연번을 짜서, 원래는 '일본인인 분이 미얀마인 인척하기, 저는 인도네시아인 인척하기, 홍콩 분은 프랑스인 인척하기' 를 한번 해봤는데 개망ㅋㅋㅋㅋ 

애초부터 일본어 발음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닌지라, 어정쩡한 개그가 되었고, 더군다나 심지어 말도 꼬여버렸던.


리: 하.지.메.마.시.테.(처음뵙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왔어요. 슬라마빡이에요. 아니지 OO 크리쉬챤이에요.

--> 여기서 이름 말하고 슬라마빡이(인도네시아 어)를 날려줬어야되는데 여기서부터 망해서...

마: 하지메마시테. OO 크리쉬챤이군요~ 헤에~


필사적으로 살려주려는 그녀의 상냥함에 다시 한번 반했습니다.


다음에 들어가서 필사적으로 사과했던...


그 외에는 일본에 다니게 될 학교에 합격했다는 이야기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을 했었어요.


<란제 - 5부 2장>



아쉽게도 그 날 사진이 없네요. 그 날엔 목에 초커를 하고 있었어요. 정말 여리여리하게 생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는건 오랜만이었기에.


리: 오랜만이에요. O의 친구입니다.

란: 오! 그렇구나~ 오랜만이에요~

리: 어제 O가 케야키자카 전악을 갔다고 하는데.....ㅋㅋㅋ

란: 오호~~ 그렇군요 ㅋㅋㅋ

리 & 란 : 하하하하.


웃으면서 퇴장하고 다음에 지인분이 란제한테 질투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그 모습이 귀엽게 보이기도 했던. 이번 5주년 라이브 때도 느낀 거지만, 란제는 정말 자기 오시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당시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고 모바메가 와서, 그런건 마리카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 된다고 마리카 오시로서 제 역할(?)을 1장에 소비했습니다.


5부는 마리카 14장이었습니다.

조금 긴 대화를 하고 싶어서 조금 욕심을 부렸었는데요.

그 전에 짧은 대화에서는


리: 선물이랑 편지는 잘 도착했으려나? (선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마: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


여기서 쥰나에게 준 편지도 그렇지만, 마리카에게 줬던 편지랑 선물도 날라갔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기생에 대한 질문도...


리: 마리카가 보기에 3기생 중에서 누가 눈이 가?

마: 아직 전부 다 파악하지는 못했어....


네. 그렇습니다. 한달 전의 마리카는 아직 3기생 들에 대해서 파악이 안 되었던 모양입니다.


약 10장 정도 마토메로 이 날 악수를 마무리했는데요.


마: 고마워.

리: 최근에 이렇게 길게 악수를 해본 적이 없어서, 오랜만에 해봤어. 내 개인적인 목표로 올해 마리카가 나오는 모든 잡지나 인터뷰를        읽는 것이 목표야!

마: 요메루요!(읽을 수 있잖아!)

리: 읽을 수는 있지만.

마: 읽을 수 있어 ! ㅋㅋ

리: 읽을 수는 있지만, 더 자세히, 정확히, 마리카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ㅋㅋ

     아,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는데... 내 인상은 어때?

마: 인상?!?!?! (놀란 표정)

리: 응. 첫 인상도 좋고, 지금 인상도 좋고. 뭐든...

마: 에~ 뭔가. 엄청 해외의 팬이 이렇게나 응원해주는 것은 리군(원래는 본명으로 불리는)이 처음인 느낌이 들어.

리: 그렇구나

마: 언제나 고마워. (미소)


분명 수 많은 해외 팬 분들이 왔다가셨을 테지만, 뭔가 '이렇게나 응원해주는 마리카 팬' 으로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은 악수회였습니다. 이 감동은 다시 되새겨도 정말 기분 좋은 추억이네요. 이렇게 2017년 첫 악수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2월 5일 요코하마 악수회 후기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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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리군 / 翻訳者:ジェスン李君(りぐん)
Mr.Lee sakamichi house(Ito marika fan from Korea)


Posted by ジェスン李君